코스피상장기업인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가 주식 거래 재개를 위하여 정기주주총회를 통해서 마지막 절차들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 안팎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주총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제44기 주총 안건에는 정관 변경, 이사 해임 및 선임 등 경영 핵심과 관련된 사안들이 포함됐다. 특히, 전 최대주주 측 인사 해임과 새로운 이사진 구성 등이 포함되면서 소액주주 모임과 현 경영진 간의 대립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는 지난해 전 최대주주의 대량 지분 매각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전 경영진의 연이은 배임 공시로 인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으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후 더코어텍그룹이 대규모 장외매수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 안정화에 나섰고, 소액주주연대 대표 김모 씨가 제기한 의결권 금지 가처분 소송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제기한 가처분 기각 판결을 이끌어내며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였다.
그리고 거래재개를 위한 최대 장애물로 보여졌던 회계감사에서 ‘적정’ 의견까지 확보하며 정상화를 위한 1차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회사는 남은 절차로 정기주총에서 기업개선계획의 이행을 마무리하고,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거래 재개 결정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모 소액주주대표 측은 이번 주총에서 전 경영진 측 인사 2인의 해임안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다수 주주들에게 반대표 행사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김씨가 과거 전 최대주주 김모 씨, 그 최측근 최모 이사, 그리고 이들과 연계된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으로 알려진 이모 씨와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모 씨는 기업비리 혐의로 수년간 수감됐던 인물로, 최근 인수한 상장사들도 경영투명성 문제로 시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는 이번 주총을 통해 사명을 글로벌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디케이엠이’로 변경하고, 본업인 화공플랜트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는 열교환기 제작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 3년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1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은 회사의 투명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의안들로, 관련 정관의 변경, 상장회사협의회 추천 사외이사 2인의 선임, 투명경영위원회 및 감사위원회 설치, 배임혐의 의심 받는 전 대주주 측 인사의 해임 등이다.
회사는 이 같은 조치들이 거래소와 약속한 기업개선계획 이행의 필수 요건이라며, 주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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